▶ 미국의시각
▶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사설
TV는 선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고, 추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 9.11 테러와 그 이후 사태들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하나로 뭉치게 한 것은 선에 해당된다.
그런가 하면 NBC가 내년 수퍼보울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심산으로 플레이보이 버니들을 등장시켜 ‘공포 요인’이란 프로그램을 계획한다는 데 그건 악과 추함에 모두 해당된다. 출연자가 온몸에 벌레들이 기어다니는 것을 얼마나 잘 참아내는지 류의 경쟁을 하게 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혐오감 내지 공포감을 조성하는 저질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추한 것은 NBC가 50년간 TV에서 금해온 하드 리커 광고를 다시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과음과 음주운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때 이런 결정을 하다니 시기적으로도 너무 안 좋다. 광고는 심야 프로그램에서부터 시작하고, 광고 출연 배우의 나이를 30세 이상으로 제한하며, 술 광고가 나가기 전 주류회사가 4개월간 음주 관련 공익광고를 내보낸다는 등 나름대로 기준은 있다.
그렇다해도 최선의 기준은 역시 하드리커 광고를 금지해온 바로 그 기준이다. 다시 말해 설득력 강한 미디어를 통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상품 광고는 내보내지 않는다는 그 기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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