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타운업소들은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경험했다. 경기침체에다 9월에 터진 테러 악재로 매기가 격감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부동산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았으며 마켓, 은행, 식당 등 일부 업종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알찬 성장을 계속했다. 또 대형 샤핑몰들이 잇달아 들어서며 타운에도 본격 샤핑몰 시대가 개막한 한 해였다.
△마켓 팽창, 노조문제 불거져
대형 마켓의 지점증설 경쟁이 치열했었다. 타운 최대 규모인 갤러리아 마켓이 문을 열었고, 외곽인 로랜하잇, 가든그로브 등에도 한남체인과 가주마켓 지점이 오픈했다. 하지만 대형 마켓들의 몸집 불리기로 인해 과당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설자리를 잃은 중소형 마켓들은 문을 닫기도 했으며 마켓들의 수익도 예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노조문제도 한인마켓들의 핫 이슈로 부각됐다. 한인 대형마켓으로 처음 아씨수퍼의 종업원 일부가 노조결성을 공언, 나머지 마켓들도 노조확산에 나름의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형 샤핑몰 시대 개막
기존의 코리아타운 플라자, 윌셔 갤러리아, 로데오 갤러리아에 이어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아로마 윌셔센터 등이 문을 열면서 한인타운에도 본격적인 대형 샤핑몰 시대가 개막됐다.
특히 미드윌셔에 처음 문을 연 대형 샤핑몰인 아로마 윌셔센터는 그동안 오피스 지역의 성격이 강했던 미드 윌셔가 소매상권으로 부상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는 은행, 마켓 등 대형업소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으며 푸드코트와 가전업소등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헐리트론 파산신청 충격
대표적 한인가전업소인 헐리트론의 파산신청은 충격이었다. 헐리트론의 파산신청은 경기침체보다는 무리한 확장에 따른 자금난이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헐리트론은 470만달러의 부채를 감당키 어려워 챕터11을 신청, 2곳의 가전매장과 4곳의 오디오 전문점 B&O매장을 폐쇄하는 등 대대적 구조조정에 돌입, 재기를 모색중이다.
한국산 가정용품을 수입, 판매하는 가정용품업소의 경우 특히 테러이후 한동안 공항과 항구의 검색이 대폭 강화되면서 물건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떡 법’제정, 늘어나는 식당
올 한인 요식업계의 가장 큰 뉴스는 떡 상온보관 판매의 법제화다. 상온보관 판매를 허용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떡집들은 민속떡집협회를 중심으로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등 끈질긴 노력 끝에 마침내 주의회로부터 떡의 상온보관, 판매를 허용하는 법안(AB187)의 통과라는 결실을 얻어냈다.
경기침체라고 하지만 한인식당의 증가세는 여전했다. 특히 북창동·소공동 등 순두부 체인들의 지점 증설은 올해도 계속됐으며 이런 가운데 일식당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 한해 타운일원에서 문을 연 일식당만 줄잡아 20여 곳. 아로마 윌셔센터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도 일식당이 개업을 준비중이다.
△중소형 상가신축 활발
PC업소와 셀폰 업소들은 경기침체와 과당경쟁으로 인해 지난 해 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PC업계의 경우 매출이 최고 30%이상 줄면서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했다.
셀폰의 경우 매출이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지나친 할인경쟁으로 수익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타운내 중소형 상가 신축도 활기를 띄었다. 올 한해 타운에 새로 문을 연 중소 상가만도 줄잡아 10여개에 달했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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