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최대 휴양지이며 거주지인 말리부 지역의 20세기 초반의 모습과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스페인풍의 건축양식으로 지난 1929년 지어진 ‘아담슨 홈/말리부 라군 박물관’은 당시 이 지역 갑부였던 아담슨 가족을 위해 남가주의 유명한 건축가인 스틀레스 클레멘츠에 의해 설계됐다.

건축물 자체로 예술적 가치가 높은 곳인데 이 지역에서 직접 구워낸 사기 타일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으며 아티스트들이 직접 손으로 깎아 모양을 만든 문과 창문 그리고 인테리어가 하우스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2층 5베드룸의 아담슨 하우스는 당시 사용하던 의복, 식기, 가구, 주방세트 등이 그대로 공개되고 있으며 당시에 드물었던 수세식변기도 볼 수 있다.

차고를 개조한 박물관에는 말리부 해안 지역에 거주했던 추마시 인디언들이 사용했던 그릇과 바구니 그리고 동물뼈로 만든 화살촉과 항아리 등이 전시되고 있으며 1930년대 말리부 지역의 개발 모습의 사진이 관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분수 등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정원에서 저멀리 태평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말리부 라군과 말리부 비치 그리고 말리부 피어가 절경을 만들고 있다. 하우스 욕실 옆에 있는 풀장 역시 스패니시 스타일 타일로 장식되어 또 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가는 길은 샌타모니카에서 1번 하이웨이를 타고 10마일 정도 북상하면 말리부 피어를 만난다. 피어를 지나서 Serra Rd.가 나오는 지점에서 박물관의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주소 및 문의 : 23200 Pacific Coast Highway, (310)456-8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