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청소년 3명이 탑승한 차량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지 이틀도 채 안돼 이번에는 성탄절 새벽 LA한인타운을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이 버스정거장 사인과 전봇대 등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켜 차안에 타고 있던 중년 한인남녀가 현장에서 즉사했다.
25일 새벽 3시50분께 올림픽 블러버드 서쪽방향으로 3차선을 따라 과속으로 달리던 98년형 검정색 포드 토러스 승용차(4CTK001)가 LA하이스쿨 앞 림파우 블러버드를 지나자 마자 오른쪽 커브와 충돌하면서 인도위로 올라가 MTA버스 사인과 전봇대, 주차금지 사인을 차례로 들이받고 크게 파손돼 차를 운전한 한인남성 C모씨(44·LA)와 옆좌석에 타고 있던 한인여성 K모씨(41·LA)가 현장에서 숨졌다.
이 사고를 수사중인 LAPD 서부교통국관계자는 25일 "사고현장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C씨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체부검이 끝나야 운전자의 음주여부를 확인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고차량이 커브를 받은후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조수석쪽이 전봇대와 충돌, 큰 피해를 냈다"며 "자동차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차량과 충돌한 전봇대와 버스사인은 완전히 부러져 사고당시 엄청난 충격이 있었음을 보여줬다.
한편 숨진 C씨와 K씨는 부부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오후 피해자들의 가족 또는 친지로 보이는 한인남자 2명이 사고현장을 한참동안 둘러보고 돌아갔다.
<구성훈 기자>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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