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컵 우승과 월드컵 16강을 미주 한인 여러분께 새해 선물로 바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한국축구의 새희망 이천수(20·고려대)가 월드컵의 해 첫아침에 미주 한인들에게 가슴 느꺼운 ‘원단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태극전사들의 플레이메이커 이천수는 북중미 골드컵 출전차 LA행을 엿새 앞둔 1일 일간스포츠 서울본사 주선으로 이뤄진 3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한인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온 힘과 정열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컵에서 맞붙게 될 미국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깨야 할 상대입니다. 경기 결과가 서귀포(12월9일 평가전·1대0 한국승리) 다르고 LA(패사디나·19일 골드컵 C조 개막전) 다를 수 없습니다. 무조건 승리뿐입니다."
키 172cm 몸무게 62kg. 대형화를 거듭하는 요즘 축구선수들은 차치하고 20∼30년전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아주 작은 축에 들어갈 만큼 군더기라곤 찾아볼 수 그의 몸매를 복사한 듯 구질구질한 사족을 용납하지 않는 그의 말투는 계속 이어졌다. 상대팀을 얕잡아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 어느팀에 대해서도 붙기도 전에 몇수 접히고 들어가는 식의 ‘꿀림’은 전혀 없었다. 월드컵 D조에서 맞설 팀중 ‘공인 최강’ 포르투갈에 대해서도 한점 두려움이 없는 그에게서 미국전과 폴란드전 플랜은 물어보나마나였다.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습니다."
-직접 뛰는 선수로서 월드컵 가능성을 몇%쯤으로 보는지.
"저는 몇%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필요한 건 자신감이거든요. 반드시 올라갈 거에요. 대표팀도 많이 노력하고 있구요. 대표팀내 분위기나 전술·선수구성 등이 모두 나아졌습니다."
-그래도 일부 선수들의 근성부족이 문제로 지적되고 16강 가는 길이 험난하다는 견해들이 많은데.
"최근 대표팀 경기를 눈으로 본 사람은 알겠지만 옛날과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 앞으로 더 좋아지는 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말도 꺼내기 싫지만, 만약에 만약에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창피해서 이민이라도 가야겠죠."
-지난해 유럽진출을 시도했다 실패하는 등 곡절끝에 한국축구 대들보로 기틀을 잡아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품고 있는 ‘월드컵 꿈’이라면.
"한국의 첫 골을 터뜨리고 싶은 게 첫 목표입니다. 멋진 플레이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줘 해외진출을 위한 재도약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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