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UC어바인에 재학중인 한국계 대학생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15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20일 경찰에 체포된 것을 비롯 인터넷 채팅을 통한 범죄 및 탈선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어 이에대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채팅방에서 만난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번호와 집 주소를 아무 생각도 없이 제공해 범죄의 타겟도 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10대 3명이 채팅을 통해 친해진 여학생들을 만나려고 부모 몰래 집을 나와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플로리다주까지 원정갔다가 부모에게 붙잡혀 집으로 되돌아왔다. 최근 20대의 한인 여성이 경찰에 전화 스토킹을 호소했는데 수사결과 채팅을 통해 만난 사람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40대 한인 남자는 아내몰래 인터넷 채팅을 하다 부인이 가정문제상담소에 남편문제를 ‘고발’하기도 했다.
한인가정상담소, 젊음의 집 등 가정 및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기관마다 매월 40-50여건의 인터넷 채팅 상담이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LAPD 윌셔경찰서 대인범죄수사과(CAPD)의 한인 수사관은 "컴퓨터에 능한 많은 범죄자들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범죄대상을 물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채팅방에서 만난 사람에게 집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이름도 가르쳐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 가정문제상담소 관계자는 "인터넷 채팅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자녀가 탈선하고 가정이 깨지는 등 심각한 문제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대한 부모들의 관심과 주의를 조언했다.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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