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이후 처음, 재규어스에 20점차 완승
시카고 베어스가 12년만에 미프로풋볼리그(NFL) NFC 중부조 챔피언에 올랐다.
베어스는 6일 솔저필드 홈구장에서 벌어진 잭슨빌 재규어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압도한 끝에 33대13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12승3패를 기록한 베어스는 지난 1990년이후 처음으로 중부조 우승을 차지, 지난 수년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팬들에게 소나기같은 기쁨을 선사했다.
이날 베어스의 공격수들은 빗장수비를 자랑하는 재규어스를 완전히 공략, 초토화시켰으며 수비 또한 재규어스의 공격을 철통같이 방어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베어스의 공격수들은 패싱, 러닝에 의한 3번의 터치다운과 3개의 필드골로 득점을 연결했고 수비수들은 각 1개씩의 터치다운과 필드골만을 허용했을 뿐 아니라 라인백커인 케이스 트레일러 등 수비수 3명이 상대방에게 쐐기를 박는 인터셉트까지 성공시키는 등 재규어스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중부조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와 막판까지 1게임차 박빙의 리드를 지켜 팬들의 가슴을 조리게 했던 베어스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완승을 거둠으로써 중부조 우승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서게됐다. 베어스는 이번 주를 쉰 뒤 다음 주말(19일 또는 20일)필라델피아 이글스 또는 그린베이 패커스-샌프란시스코 49너스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이글스가 템파베이 버케니어스를 이길 경우 이글스와 붙게되나 질 경우에는 패커스-49너스전의 승자와 격돌하게 된다) 단판 승부인 플레이오프전을 시즌 마지막 경기직후 갖게되는 팀들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유리한 입장일뿐만 아니라 홈구장에서 플레이오프전을 치르게됨으로써 홈어드밴티지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NFL 기록으로보면 플레이오프전에서는 홈팀의 승률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 팬들을 더욱 고무시키고 있다. 베어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다면 NFC 챔피언쉽 결승에 진출하게 되며 여기서도 이기면 지난 86년이후 실로 16년만에 대망의 수퍼볼 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지난 시즌만해도 5승11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베어스가 올 시즌 중부조 우승을 거머쥐리라곤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시카고 지역 팬들이 베어스가 내친 김에 수퍼볼까지 차지해주길 진심으로 기대하고 또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도 이같은 베어스의 ‘의외성’에 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