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마켓 장사 7년 동안 이런 불황은 처음입니다. 멕시칸들까지도 돈을 쓰지 않습니다" 오클랜드 콜로시움 스왓밋에서 모자장사를 하는 A모씨(여)는 불황을 몸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베이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플리마켓으로 꼽히던 콜로시움도 지난해 5월부터 판매가 저하되면서 9·11 테러 이후에는 평년보다 매상이 절반으로 줄었다.
자리값으로 1년에 7천달러를 내고 있는 A씨는 "이곳은 장사가 잘돼 혼자 벌어 두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냈는데 이제 좋은 시절은 다 간 것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4년째 플리마켓에서 운동화를 팔고있는 J모씨는 "토요일과 일요일만 나와서 일해 한달에 8천달러 이상이던 매상이 요즘은 4천달러로 줄었다"고 말했다. J씨는 자리값으로 1년에 2,000달러를 내고 일하는 날마다 하루 자릿세로 17달러를 내는 것도 부담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가 나빠지면서 한때 10명이 넘었던 한인업주들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아시안업주들이 줄어든 플리마켓에 이제는 히스패닉계 업주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J씨에 따르면 히스패닉계는 기업형태로 여러 플리마켓에 가게를 열고 대량으로 물건을 팔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릿세만 올라 경매로 결정되는 가게터가 마켓 중앙의 코너에 위치할 경우 2만달러까지 오르고 있다. 장사가 잘되지 않으면서 귀금속을 팔던 한인업주들은 마켓을 떠나고 지금은 큰 음악을 틀어놓고 스패니쉬 CD와 비디오를 파는 업소가 제일 많이 눈에 띄었다.
플리마켓의 경기가 나빠진 것은 베이지역의 건축시장과 소매업소들이 불황으로 히스패닉계 종업원들을 대거 해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클랜드 플리마켓은 300여개의 자리터에 가구와 옷, 악세서리, 식품, 과일, 가전제품, 가구, 주방용품, 신발, 가방 등 각종 잡화와 새, 토끼 등 애완동물까지 판매되고 있다.
베이지역의 주요 플리마켓은는 다음과 같다. ▲알리메니(샌프란시스코): 415-647-2043 ▲오클랜드 콜로시움: 510-533-1601 ▲노칼 스왑밋(오클랜드): 510-769-7266 ▲버클리: 510-644-0744 ▲솔라노: 925-687-6445 ▲케네디고교(프리몬트): 510-657-4070 ▲샤보칼리지(헤이워드): 510-723-6918 ▲디안자칼리지(쿠퍼티노): 408-864-8414 ▲캐피톨(산호세): 408-225-580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