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스클럽, 코스코 같은 대형 디스카운트 스토어와 전국적인 수퍼마켓 체인간의 식품가격 경쟁이 불을 튀기고 있다.
식품가격 경쟁에 제일 먼저 불을 붙인 것은 샘스클럽의 모회사인 월마트 스토어사.
그로서리 품목의 가격 일체를 내리자 지난해 2·4분기와 3·4분기 이익이 약간씩 떨어졌으나 그로서리 값이 싸다는 입 소문을 타고 결국 고객이 밀려 4·4분기 순익은 8.2%가 치솟았고 판매 실적도 15.5%가 늘어나 총 매상이 527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랠프스마켓의 모회사인 크로거사가 지난해 12월11일, 시리얼이나 세제 같은 특정품목 할인을 공표했으며 본스마켓 모회사인 세이프웨이사도 뒤따라 떨어지고 있는 시장 잠식률을 확보하기 위한 대대적인 할인, 세일 공세에 진입했다.
이들 수퍼마켓 체인들은 더블 쿠폰에 만족하지 않고 4배짜리 쿠폰을 발행하는가 하면 1개 가격으로 2개를 살 수 있는 프로모션 방법도 동원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세이프웨이는 지난 연말 매상을 늘리기 위해 노스트롬 백화점 선물권을 팔기고 하고 KB토이가 선정해 준 100가지 저가 장난감까지 들여놓는 등 상품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타켓이나 라이트에이드 등도 우유나 계란, 소다, 시리얼, 빵, 냉동식품, 깡통식품, 애완동물 먹이 등을 취급하면서 식품가격 경쟁은 박빙 위를 걷고 있다. 14년 전까지만 해도 그로서리는 취급하지 않았던 코스코도 요즘은 매상의 11%가 식품일 정도로 식품 비중을 늘이고 있다.
코스코는 "경기 저조로 보석, 전자제품, 의류는 매상이 줄었지만 식품만은 매상이 그대로"라며 정육, 야채, 델리부를 확장하고 있다. 이들 가격 경쟁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쪽은 K마트 같은 약세 디스카운트 업체들과 동네 수퍼마켓들.
식품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월마트가 미전국 100개 그로서리 업체에서 차지하는 시장 비율은 6.7%. 크로거, 세이프웨이, 앨버슨등 탑 3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적으로는 68%이고 남가주에서는 이들 자회사인 랠프스, 본스, 앨버슨의 시장 점유율이 66%이다.
샘스나 코스코 같은 대형 디스카운트 스토어가 인근에 들어서면 전국적인 수퍼마켓들의 매상이 줄기는 하지만 1년 후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온다. 고객들은 세재나 동물먹이 등을 사러 대형 디스카운트에 들르지만 일상 식품은 동네 수퍼마켓에서 구입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
그러나 월마트는 현 2,700개인 스토어를 내년까지 185개를 더 늘리고 작은 그로서리만 있는 동네까지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작은 동네 마켓들이 품목 다양화, 식품의 질 향상, 서비스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는 한 살아남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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