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성원 박사의 주간경제칼럼
▶ <웰스파고은행 수석경제학자
부채부담은 높고 수요는 한정돼 있으며 주식시장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경기회복을 주도할 수 있을까. 임금은 낮아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수입에 대한 부채비율도 지난 50년 동안 상승하고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모기지가 부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모기지 재융자는 사실 소비자의 부채 부담을 낮춰주고 있으며 소비자의 대차대조표에 수 십억 달러를 더해주고 있다. 소비자의 유동성도 사상최고치다. 현금과 세이빙스, 머니마켓 펀드는 5조달러에 달할 정도다. 또 경기침체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융자 연체율도 안정세다. 현 시점에서 소비자들이 높은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다.
우선 주식시장의 폭락에도 불구 미 가구의 순 가치는 주택가 상승에 힘입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의 자동차 무이자 할부나 소매체인의 파격적인 할인 등에서 보듯 소비자 바잉 파워는 건재하며 특히 파격적인 인센티브에는 소비가 활발하다. 게다가 감세나 저금리, 낮아진 에너지 비용 등도 지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주춤해진 실업률도 경기회복의 좋은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경기침체 탈출이 소비자 지출에 달려 있다면 소비자 지출이 완만하거나 혹은 강력하게 성장하느냐는 논란이 될 수도 있다. 통계적으로 그동안 경기회복 첫 해의 소비자 지출은 보통 5%가 상승했으나 올해는 2.5-3.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
단기 국채의 경우 현 금융정책으로 볼 때 한층 유리해질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만간 금리인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지난 1989-92년 이후 상황 때도 중앙은행은 이자율을 올리기 전까지 17개월을 기다렸다. 우량 국채의 수익률이 아직 너무 낮게 평가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채 수익률은 더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펀드에서 리스크가 더 많은 기업이나 모기지 관련 채권으로 몰리는 등 투자자들도 이동하고 있다.
역사적인 기준으로 볼 때 회사채들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디스사 같은 유수 회사들도 역시 상향 평가를 점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발행자가 만기 이전 상환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환 채권이 비상환 채권보다 유리할 것이다. 조기상환과 이자율 변동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서 모기지 관련 채권들도 상한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지난해 1938년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들의 수익은 올 들어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 수익은 매출과 마진이라는 두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매출의 척도는 경제성장이 아닌 산업생산으로, 인벤토리가 재처리되면 산업생산은 경제 성장보다 빠르게 증가하기 마련이다. 가격경쟁력의 부족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지난 1991년의 불경기 이후와 마찬가지로 임금 증가율의 둔화로 인해 마진 역시 증가할 것이다.
증시 상황은 이미 기업수익 호조와 경기 반등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가는 과대평가되어 있기도 하다. 예를 들면 올해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의 60%정도는 모두 지난 해 9월21일 바닥세 이후 가격이 2배나 뛴 하이텍 관련주이다. 하이텍 관련 기업들의 매출과 수입은 시장의 기대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 경향과 별도로 증시에는 에너지비용과 일본의 경기침체 등 내외부적인 불안요소도 내재해 있다. 지난 1990년대 상황과 달리 현재의 마켓은 경제와 정치적 환경에 보다 민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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