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업소들 저가경쟁..8달러 헤어컷등 파격
타운업소의 저가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경기침체로 매출이 줄면서 ‘마진이 적더라도 많이 파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아래 전에 없던 파격가격을 치고 나오는 업소가 늘고 있다. 저가전쟁은 마켓, 관광에서 이제는 식당, 미용실, 사진관, 병원, 셀폰 등 전업종으로 확산추세다.
예당 미용실은 오픈이래 20달러선을 유지하던 헤어 컷 요금을 지난 연말 8달러로 내렸다. 저렴한 요금 덕에 주말에는 250-300명의 손님을 치르며 번호표를 나눠주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업주 고근석씨는 "장사가 안돼 어려움을 겪다가 파격적으로 요금을 내린 게 먹혀든 것 같다"며 "2명이던 직원도 1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셀폰업소들은 셀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전화사들이 내놓은 리베이트 등에 머물지 않고, 자체 가격할인을 통해 시장 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실례로 AT&T가 100달러선에 내놓은 제품이 업소에 따라 60달러선에서 판매되는가 하면 얼마 전까지 30-50달러선에 할인해주던 LG 모델을 무료제공하는 업소도 등장했다. 선셋셀룰러 제임스 김 사장은 "타운업소들의 가격경쟁이 도가 지나쳐 셀폰 마진은 사실 없는 셈”이라며 "새 제품이 나와도 타운 업계의 덤핑경쟁으로 마진이 떨어지면서 보급 자체에 제동이 걸리는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관들도 스페셜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가격경쟁에 나서고 있다. 몇 년 전 200-250달러선이던 가족사진 패키지는 업소에 따라 절반이상 떨어졌다. 핫셀 스튜디오는 250달러 받던 가족사진 패키지를 최근 99달러로 내렸다. 이 업소의 제이슨 최씨는 "고객 유치 차원에서 일부 상품에 대해 스페셜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며 "한 업소에서 가격을 할인 손님이 몰리다 보면 전체 가격이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대형마켓의 경우 새로운 마켓들이 잇달아 출범하면서 이제는 가격구조가 붕괴됐다는 소리마저 나올 정도다. 지난해 말부터 모든 마켓이 세일을 주 7일 체제로 전환했으며 세일 품목도 2-3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렸다. 한남체인의 매니저는 "세일확대로 고객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예전에 비해 마진이 적어 수익률을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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