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 오늘밤 쿠바전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
▶ 히스패닉 방송 갈라비전 중계
쿠바는 아니다. 쿠바를 상대로 한 명예회복도 있을 수 없다. 비겨도 8강행이 보장되지만 이긴다 해도 기뻐할 이유가 없다.
승리 자체보다는 승리의 품질이 중요하고 나아가 진정한 목표(월드컵 16강)를 향해 의미있는 전진을 하고 있느냐에 관심을 둘 뿐이다. 새해 첫판 패배, 게다가 월드컵 라이벌 미국에 당한 패배의 아픔이 크긴 했지만 태극전사들이 응시하는 곳은 여전히 높고 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9시 패사디나 로즈보울 구장에서 벌어지는 쿠바와의 골드컵 B조 최종전에서 또 하나의 게임플랜을 실험한다. 8강진출 여부를 좌우하는 승부이긴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압도하는데다 쿠바선수들이 21일 미국전 패배(0대1)뒤 피로회복 겨를조차 없이 이틀만에 다시 뛰는 입장이어서 히딩크 감독은 공·수 전술을 일부 변경, ‘낙승+알파’ 가능성을 타진한다.
히딩크의 숨은 뜻은 22일 훈련에서도 나타났다.
그는 최용수-황선홍, 황선홍-차두리, 차두리-최용수 등 투톱 ‘패’를 수시로 바꿔 최전방 포진을 구상을 가다듬는 한편 샌디에고 전훈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플레이메이커로 활용하며 가능성을 타진해온 이천수를 본래 포지션인 왼쪽 날개로 배치, 최근 다소 침체양상을 보인 측면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했다.
박지성이 미디필드 중앙을 지키는 가운데 미국전 중거리포의 주인공 송종국이 전진 배치되리란 일부 관측과 달리 오히려 미드필드에서 중앙 수비수로 후퇴한 것인 특징. 이에 따라 중앙수비수 유상철은 오른쪽 수비수로 이동하고 오른쪽 수비수 김태영이 왼쪽방어를 맡았다. 이는 센터포워드를 맡겨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도 최후방 센터백이란 중책때문에 함부로 한국문전을 비우지 못해 코너킥 등 세트플레이때만 공격에 가담하고 했던 유상철에게 사이드 어태킹 기회를 보다 많이 주기 위한 공격력 강화플랜으로 보인다.
한국은 쿠바전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8강행이 보장되며 그 경우 2연승으로 A조1위를 차지한 멕시코를 상대로 오는 27일오후 4강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쿠바는 21일 미국전에서 대패 예상을 깨고 0대1로 졌다. 이는 쿠바가 잘한 것보다는 한국전(19일)뒤 만 하루밖에 쉬지 못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와 미국선수들이 금방 피로누적으로 결정적 순간 마지막 한컷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아타까운 플레이를 거듭했기 때문이었다. 지역예선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쳐 겨우 골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은 쿠바는 후반 7분까지 골문 안쪽을 겨냥한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하는 등 줄곧 밀려 역시 ‘미국보다 더한 축구의 동토’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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