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국 은행의 14개 지점과 4개 현지법인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현지법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지점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본점을 둔 한국 은행의 지점은 뉴욕 10개, 캘리포니아 2개, 시카고 1개, 시애틀 1개소이며 현지법인은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각 2개씩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한국 은행의 미국내 자산은 모두 49억달러로 1년전에 비해 지점은 감소한 반면 현지법인은 증가했다. 지점의 자산 합계는 35.6억달러(점포당 평균 2.5억달러)로 2000년말 46.5억달러에 비해 10.9억달러, 23.4%가 줄어 98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지고 있다. 반면 현지법인의 자산은 13.7억달러(은행당 평균 3.4억달러)로 2000년말(12.4억달러)에 비해 10.4%가 늘었다.
대부분 점포의 대출건전성은 양호하나 일부 지점은 쌍용 및 히닉스(Hynix) 대출로 인해 지난해 여신 건정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의 경우 무수익 대출비율은 6.03%로 전년말(5.06%)에 비해 0.97%포인트 증가했다. 현지법인의 경우 대출규모의 증가 및 미 경기 침체로 무수익 대출비율이 0.71%에서 0.82%로 다소 상승했지만 대출의 건전성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금감원은 평가했다.
손익은 지점의 경우 14개지점 가운데 뉴욕 주택, 국민을 제외하곤 흑자를 보였으며 당기순익은 4,320만달러로 전년대비 2,000만달러가 줄었다. 자산수익률도 1.21%에서 1.10%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현지법인은 금리인하에 따른 예대마진폭 축소로 전년에 비해 흑자폭이 소폭 감소했다. 또한 대출과 예금의 증가에도 불구 이자부문이익 및 당기순익은 각 5,910만달러와 1,950만달러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따라서 전년대비 순이자 마진률은 5.78%에서 4.67%로 총자산수익률도 2.04%에서 1.44%로 각각 하락하여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99년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왔던 한국계 은행의 경영실적은 2001년 하반기이후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한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9.11테러 이후 경기침체, 대폭적인 금리인하등 금융여건이 악화되고 쌍용 및 현대 관련 대출의 부실화로 그동안의 개선추세가 주춤해졌다"고 분석했다.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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