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습고 따스하고 즐거운 헝가리 영화로 자크 타티 영화를 연상시킨다. 1950년대 초 헝가리. 다뉴브강가에 세워진 신도시 ‘스탈린시’가 무대. 이 마을의 교사요 축구코치이며 또 축제행사 조직자인 코스코(이 영화의 감독 로버트 콜타이 분)는 압제와 부정직의 시대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낙천주의자.
인생과 원칙을 사랑하는 그는 공산당을 우습게 알아 처벌을 받을 입장이나 메이 데이 축제를 제대로 마련할 사람이 그밖에 없어 화를 면한다. 코스코가 이 행사준비를 하면서 일어나는 온갖 해프닝과 갖가지 모습과 성격의 마을사람들의 관계가 재미있게 묘사됐다. 15세 난 소년의 일기를 통해 회상식으로 그려진 서정적인 이야기가 아늑하다. 뮤직홀 (310-274-6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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