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로 선교 여행을 떠난 뉴저지 거주 한인 목사가 바다에 빠진 학생 7명을 구한 뒤 자신은 목숨을 잃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뉴저지 라웨이 소재 재림교회(담임목사 이한봉)에서 영어 예배를 담당하던 한현진(미국명 브라이언 한) 목사는 24일 엘살바도르의 한 해변가에서 학생들과 수영을 하다 갑자기 몰아닥친 파도로 학생들이 허덕이자 이들을 모두 구한 뒤 자신은 익사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 목사는 주말에는 한인 교회에서 영어 예배를 맡아왔으며 주중에는 뉴저지 트랜퀼리티 소재 ‘가든 스테이트 아카데미’ 고교에서 생물학 및 물리학 교사로 일해왔다. 한 목사는 학교 겨울 방학을 이용, 엘살바도르에 교회와 교실을 짓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선교 여행을 갔다가 변을 당했다.
한 목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재림교회 신자들은 물론, 가든 스테이트 아카데미 교사진과 학생들도 충격과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저지 재림교회 고광범 장로는 “주중에는 고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주말에는 교회에 나와 봉사활동을 한 한 목사야말로 흠잡을데 없는 교육자이자 신앙인이었다”며 “한 목사는 평소에 자신이 항상 가르치고 보여왔던 희생정신을 행동으로 옮기다 하나님 품으로 가셨다”고 말했다.
가든 스테이트 아카데미에 재학중인 나티시카 샌더스(18) 학생은 “한 교사님은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며 “평소 한 목사님을 아는 사람으로서 그가 학생들을 구하려다 숨을 거둔 사실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밝혔다.
한편 한 목사의 부친인 한안구씨는 아들의 시신을 운구하기 위해 24일 엘살바도르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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