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진단-중간 선거
▶ 민주-불경기 장기화, 엔론 호재
오는 11월 연방의회의 주인을 결정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 양당은 집중 공략지를 선정하고 세부 선거전략을 수립하는 등 캠페인에 열중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 달부터 중서부 5개 주에서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비난하는 TV 광고를 방송하기 시작해 본격적인 중간선거 캠페인에 돌입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기록적인 인기 앞에서 민주당은 중간선거 전략을 놓고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 선거분석가들의 견해다.
지난 2월8∼10일 갤럽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이 47%대43%로 공화당을 민주당보다 선호한다고 대답, 민주당이 4%치 우월했던 지난해 여름과 정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말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2대1로 가장 중요한 국가문제를 다루는데 부시 대통령을 민주당 의원들보다 신뢰한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여론에 눌려 최근 교육, 경제 등 국내 이슈에서도 저자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의 국내 정책을 정면 공격하는 적극적인 유세를 펼칠 것인지 아니면 지역 선거와 이슈에 열중할 것이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상원은 특히 민주당원 3명과 공화당원 3명 등 현직 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6개 주가 예측불허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고 집중 공략에 나섰다. 반면 하원의 경우, 50개 선거구에서 피 말리는 싸움이 예상된다.
■공화당에 유리한 요소
▲부시 대통령의 인기-테러전쟁 덕택으로 83%의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후광이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상원 재탈환을 염원하는 부시 대통령은 상원선거에 직접 관여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던 사우스다코타의 존 튠 후보와 미네소타의 놈 콜먼을 상원에 도전하도록 설득시켜 적극 지원하고 있다. 프랭크 런츠 공화당 전략가는 부시 대통령의 후광으로 공화당 후보들이 지지율에서 1∼2% 정도 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거자금-하원 선거위원회는 1,530만달러를 갖고 2002년을 시작, 중간 선거에 뿌릴 수 있는 선거자금이 민주당의 1,100만달러보다 28% 더 많다. 상원도 마찬가지로 공화당은 2,210만달러, 민주당은 1,800만달러를 모금했다.
▲선거구 재구획-2000년 센서스를 토대로 올해 중간선거의 선거구가 전국적으로 재구획됐는데 무엇보다도 현직 의원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재구획을 담당한 주의회를 장악한 정당도 혜택을 받는다. 이번 재구획으로 몇 개의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구가 편성됐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견해다.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
▲불경기-지난해 시작된 경기침체는 아직까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장기화될 경우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공화당은 예방책으로 민주당이 부시 대통령의 경기 부양안을 저지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는데 민주당은 경기 부양안이 대기업과 부유층에 유리한 편파적 법안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엔론사태-최소한 3개 주에서 민주당 후보에 탄약을 제공했다. 노스캐롤라니아 민주당은 엘리자베스 돌 공화당 후보가 9·11사건이 발생한지 9일 후 엔론 회장이 주최한 모금행사에서 선거자금을 모금한 사실에 맹공을 가하고 있다. 텍사스와 콜로라도주 공화당 의원들보 엔론사와 가까운 관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는 공화당이 추진한 기업세 감세안이 엔론사에만 2억5,400만달러의 이익을 주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례-중간선거는 역사적으로 야당에 유리하다. 남북전쟁 이후 실시된 34차례의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하원 의석을 상실한 사례가 무려 32차례이다. 상원의 경우, 70년 이후 8차례의 중간선거에서 5차례 야당이 승리를 거뒀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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