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베일에 위치한 비보컬은 음성 소프트웨어 개발 벤처로 금년 2002년 2월 초에 메이필드, 테크놀로지 크로스오버 벤처스, 유에스 벤처 파트너스 등의 벤처캐피털들로부터 2천만 달러의 세 번째 펀딩에 성공하였다. 비보컬은 2000년 4월에 4천5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데 이번 펀딩 금액을 제품 및 기술 개발과 고객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비보컬의 음성 애플리케이션으로 우리가 핸드폰에 음성 명령을 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다음의 예 세 가지를 살펴보자.

다음은 음성 애플리케이션과 핸드폰 사용자간의 통화이다.

"비보컬 다이얼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전화거실 분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말씀해 주십시오." "제프." "제프씨의 집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444-4321 입니다." "직장 전화 번호 추가해요." "몇 번입니까?" "444-1234." "추가되었습니다." "누구에게 전화하시겠습니까?" "제프를 직장으로 전화해요." "다이얼링 합니다."

"비보컬 이메일 리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핀 번호를 말씀해 주십시오." "54321." "새 이메일이 한 개 있습니다." "읽으세요." "테드로부터 왔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 받았습니다. 주제는 샌호세 미팅입니다. 내일 샌호세 미팅 시간이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참석가능한 지 알려주세요." "답장해요. 내일 샌호세 공항에 오후 2시에 도착합니다. 3시 미팅에 늦지 않도록 하지요." "메시지를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아니면 취소하시겠습니까?" "보내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비보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익스프레스 보고입니다. 날씨, 써니베일 캘리포니아. 현재 65도 맑음, 습도 40 퍼센트. 주가 현황입니다. 씨스코 $1.18 떨어져 $15.51에 거래 중. 이상 익스프레스 보고였습니다." "드라이빙 디렉션으로." "어디서 출발하십니까?" "직장에서." "목적지가 어디입니까?" "써니베일, 캘리포니아." "주소나 인터섹션을 말씀해 주십시오." "1380 보덱스 드라이브." "소요시간 17분, 거리는 15 마일입니다. 직장에서 101 북쪽을 타고 마틸다에서 내려서......"

비보컬은 싱귤러(Cingular)와 작년 말에 고객 계약을 체결했는데 비보컬의 음성 애플리케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및 폼 오거나이저와도 연결되어 사용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에이티앤티 무선, 스프린트 피씨에스 등은 이미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년 안에 무선 통신 서비스 사업자들 대부분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업체로 텔미네트웍스, 스피크링스 등이 있으나 사업체 찾기 음성 애플리케이션의 기능 면에서 비보컬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체 찾기 애플리케이션은 사업체들과 파트너쉽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또한 음성 광고를 넣을 수 있다는 영업 포인트가 있다.

일반 고객 입장에서 음성 서비스는 두 손의 자유를 의미한다. 정보를 다루는 동시에 보다 더 자유로운 행동이 보장되는 것이다. 테크놀로지가 속히 듣고 더디게 말해야 할 우리네 언행에 얼마나 기여할지 두고 볼 일이다. 왜냐하면 이제는 컴퓨터와 인간 사이의 인터페이스가 키보드, 마우스 등 컴퓨터 중심에서 음성 등 인간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글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