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독점 당국(FTC)이 조만간 휴렛 패커드(HP)와 컴팩간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CBS 마켓워치 닷컴은 27일 HP-컴팩 결합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연방거래위원회(FTC)가 214억달러 규모의 컴팩 인수를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의 반독점 당국 역시 두 회사의 결합을 승인한 상태여서 적어도 합병을 가로막을 수 있는 기술적인 장애는 모두 제거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열리게 되는 HP 주주총회 결과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휴렛 팩커드(HP)와 컴팩 합병을 둘러싼 경영진과 창업주 가문간의 설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칼리 피오리나 HP 최고 경영자(CEO)는 27일 250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을 초청, 6시간에 걸쳐 HP와 컴팩 합병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피오리나는 "정보통신(IT) 산업 전반이 (기업)통합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가 큰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휴렛 가문의 월터 휴렛이 컴팩과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자신이 7,000만달러의 보상금을 받기로 약정돼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두 회사의 합병 성사 여부를 점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기업합병 전문기관인 머저 인사이트는 "HP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50대50"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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