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커버 스토리
우대금리를 얼마로 책정하고 있는가는 LA 한인은행가의 숨은 핫 이슈이다. 우대금리를 미 주류은행 수준인 4.75%를 받고 있는 한인은행과 그렇지 않은 는 한인은행간에는 우대금리 책정과 관련한 주장과 논리가 첨예한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다.
"대부분 한인은행들이 우대금리 인하로 인한 손실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는데도 굳이 우대금리 인하를 외면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는 말이 한인은행 관계자의 입에서 나오고 있는 반면 "우대금리에 추가하는 이자율인 스프레드 조정으로 미 주요은행에 비해 오히려 실질금리는 낮은 편"이라는 반박도 있다.
그런가 하면 한인은행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했다는 한 고객은 "프로퍼티가 많다보면 우대금리인하에 따른 페이먼트 부담 경감도 상당하다"면서 "우대금리인하를 늦추는 것은 고객이익은 무시한 은행의 이기적 행동"이라고 못을 박기도 한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직접 두 주장을 들어 본다. 우대금리를 4.75%로 내린 곳은 한미은행 한 곳 뿐이며 퍼시픽 유니온은 5%,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5.25%를 받고 있다.
■단기금리와 은행 우대금리를 동시에 내려야 한다는 입장
우대금리 인하를 제때 적용하지 않는 일은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외국인 대출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는 30%정도까지 늘어난 한인은행도 있는데 우대 금리를 내리지 않고 지체하는 것은 한인은행의 대외 신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인하를 결정했는데도 이를 따르지 않는 것은 국가시책에도 어긋난다고 본다. 고객들에게 친절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점은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사실이다.
금리인하로 설혹 은행이 손해를 본다 해도 이는 반드시 지켜야한다. 금리인하로 고객들이 보는 이익이 그리 많지 않더라도 페이먼트 부담이 조금이라도 준다는 것은 생활을 꾸려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우대금리를 내리는데 인색한 은행들이 아마도 금리가 반대로 오를 때는 누구보다 먼저 금리를 올리려 할지도 모른다.
우대금리를 안 내리는 은행이 고객을 대상으로 실질 금리를 인하해준다고 사탕발림하는 것도 일단 우대금리를 내려놓고 나서 할 일이다.
■은행 사정에 따라 우대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는 주장
우대금리란 각 은행이 대출이자율을 결정하기 위한 기준이자율(Index Rate)중 하나로 이론상 각 은행이 자기의 최우량고객에게 적용하는 대출이자율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뱅크 오브 어메리카의경우 GE, IBM등의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이자율이고 한인은행은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업체에게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커뮤니티 은행은 월스트릿 우대금리(현재 4.75%), 개별은행 우대금리, 국채이자율등 복수의 기준이자율을 적용한다. 모든 은행은 월스트릿 우대금리에 대해서는 즉각 적용해야 할 법적·도덕적 의무가 있지만 개별은행 우대금리는 각 은행이 경영목적 달성을 위해 그때 그때의 지역환경과 경쟁상대등을 고려해 책정하게 된다.
실제 대출금리는 우대금리에 스프레드(대략 1%안팎)를 얹어 정해지는데 미 주요은행의 경우 우대금리는 낮지만 스프레드는 변동이 없는 반면 한인은행의 경우 경제상황이 호전되면 스프레드를 낮춰주기 때문에 실제금리는 더 낮아질 수도 있다. 우대금리는 은행의 형편에 따라 늦게 내릴 수도 있고, 월스트릿 우대금리 보다 다소 높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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