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에이스 박찬호(29)가 2002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전에서 오클랜드 A’s의 지난 해 21승 투수인 193㎝ 장신의 좌완 마크 멀더(25)와 선발 격돌하게 되는 것으로 사실상 결정났다.
당초 예상은 박찬호와 오클랜드의 에이스인 우완 팀 헛슨(27)이 맞붙을 것이 확실했다. 그러나 헛슨이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현재 오클랜드가 멀더를 개막전 선발로 내정하고 투수 로테이션을 맞추고 있다고 6일 댈러스 모닝 뉴스지가 보도했다. 박찬호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에이스로서 페넌트레이스에 첫선을 보이는 텍사스와 오클랜드의 개막전은 4월1일 오클랜드의 홈 구장인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로시엄에서 열린다.
4월1일 개막전은 박찬호에게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처음 옮긴데다가 팀의 에이스를 맡았으며 5년간 7,100만달러를 받는 거액의 몸값 투수로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구단은 물론 코칭스태프, 동료, 그리고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개막전 선발 상대가 작년 18승9패, 방어율 3.37을 기록한 헛슨에서 멀더로 바뀌었으나 쉬워진 것은 하나도 없다.
멀더는 193㎝의 장신에서 내리 꽂히는 시속 150㎞의 직구를 앞세우고 스플리터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는 투수이다. 왼쪽 투수의 구속이 150㎞이면 타자가 받는 느낌은 오른손 투수의 155㎞와 비슷하다.
멀더의 경우에는 장신이어서 타자로서는 투수가 마운드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던진다는 착각을 가질 수도 있다. 멀더는 신인이었던 200시즌에는 9승10패, 방어율 5.44를 기록했다. 그러나 2년 차였던 지난해 아무도 예상치 못한 21승(8패, 방어율 3.45)을 올리며 팀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최다승 투수가 됐다.
박찬호의 노련미와 멀더의 패기가 격돌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흥미롭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