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안전하다"는 수백년간 유지돼 온 생각이 9·11 테러사건으로 깨졌다. 수천명의 무고한 시민이 살해되고, 이 나라가 광신도들과 전쟁을 치르리라고 상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어려움을 겪던 경제는 테러로 치명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 나라는 최악의 국면을 피했고 많은 것을 이루었다.
부시 행정부는 적시에 테러범들에 군사행동을 감행했고 경제도 예상과 달리 테러 이후 3개월간 1.4%의 성장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5.8%를 넘어서지 않고 있으며 주가도 테러 이전보다 10%나 상승했다. 무슬림에 대한 차별행위는 최소화했고 항공 이용객들은 안전과 관련한 검색 강화로 불편을 겪으면서도 인내심을 발휘했다.
국내외 테러조직을 척결하는 데 개가를 올렸으며 국내 치안은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강화됐다. 게다가 9·11 같은 테러가 재발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하지만 테러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는 말은 아니다. 잔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이 지적했듯 우리는 심각한 수준의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군의 희생이 있었고 알 카에다 조직의 잔당이 남아 있고 오사마 빈 라덴이 아직 살아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그래도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미국인의 반응은 무척 고무적이다. 90%는 이 전쟁을 지지하고 있다. 위험이 상존한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미국인이 52%나 됐지만 이같은 현실에 적절히 대처하는 자세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 어디서 또 다른 테러공격이 있을 지 모르지만 미국인들이 지금껏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의연하고 합당하게 대처할 것을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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