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는 아직도 9·11테러 이후 체포한 수백 명의 중동과 아시아계 인을 구금하고 있다. 이들은 경미한 이민법 위반혐의로 체포됐지만 정부가 이들이 테러조직과 연관관계를 밝혀낼 때까지 무기한 잡혀 있는 상태다.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은 무차별 체포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은 "테러리스트를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누구도 테러리스트를 도우려는 생각은 없지만 이런 식의 행동은 장기적으로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1919년 여름 워싱턴의 법무장관 집밖에서 자살 폭탄이 터졌다. 그 이듬해 9월에는 맨해턴 모건 사무실에서 폭탄이 터져 33명이 사망했다. 지금 테러리스트들이 그런 것처럼 당시에는 무정부주의자들이 공포의 대상이었다.
파머 법무장관은 무정부주의자를 단속한다는 구실로 공산주의자는 물론 여권운동가, 노동운동가들을 모조리 잡아들였다.
러시아 출신의 유대계 노동운동가였던 내 부모도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FBI 요원들에게 끌려가 문초를 당했다. 4,000명에서 1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보석이나 변호사의 조언도 받지 못하고 구금됐다.
파머의 무차별 구금은 오래 전에 일어났지만 그 상처는 지금까지 남아 있다. 현 정부는 어떤 상처를 남기려 하는가.
(클랜시 시걸/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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