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지명한 최연소 임명직 고위 공무원은 20대 한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인공은 메릴랜드 주립대를 졸업한 25세의 메리 최(사진)씨로, 미국 내 소수계 및 여성소유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총괄하는 연방 상무부 소수계 비즈니스 개발국(Minority Business Development Agency·MBDA)의 시니어 어드바이저(Senior Advisor)에 지난해 8월 아시안 최초로 임명됐다. 이로써 최씨는 부시 행정부의 최연소 대통령 임명직 지명자라는 명예와 함께 MBDA 사상 최초의 아시안 공직자로 기록됐다.
22일 최씨는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책임감이 큰 만큼 많이 배우고 있다"며 "그간 다소 소외돼온 아시안계 비즈니스에도 MBDA의 리소스를 동등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이어 "센서스 자료에서 보듯 아시안들의 비즈니스 파워가 급격히 신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비즈니스 활성화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가 임명된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MBDA의 총 책임자인 로날드 랭스턴 내셔널 디렉터의 참모 역할로 디렉터가 내리는 모든 결정에 대해 조언·조율하는 중책이다. 특히 최씨가 이처럼 파격적으로 발탁된 것은 직속 상사인 랭스턴 디렉터의 강력한 추천에 힘입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82년 뉴욕으로 이민 온 최씨는 98년 메릴랜드 주립대를 졸업한 뒤 MBDA의 하청업체인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 소재 ‘C2 멀티미디아’와 ‘Q-인더스트리즈’에서 각각 고객지원 분석가와 고객 지원부 매니저로 일했으며, 정보기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능력을 인정받아 랭스턴 디렉터의 권유로 MBDA 웹사이트 제작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최씨는 25, 26일 양일 간 LA 다운타운 윌셔 그랜드호텔에서 USC와 MBDA 공동 주최로 열리는 2002년 ‘국제적 협력, 테크놀러지 이전, 그리고 소수계 비즈니스의 기회’ 컨퍼런스에 랭스턴 디렉터와 함께 참석한다.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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