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정권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잔당들이 최근 연합군의 대규모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력을 재조직하고 있어 미군에 대한 공세가 예상된다고 딕 체니 부통령이 24일 말했다.
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작전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은 이날 알 카에다가 대량파괴무기(WMD) 개발을 ‘시도한 증거’를 찾아냈으나 이런 무기들이 실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체니 부통령은 CNN방송의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 ‘레잇 에디션’에 출연, "몇 주일 전 아나콘다 작전을 통해 알 카에다의 상당한 조직을 매우 성공적으로 제거했던 지역에서 한 집단이 결집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도처에 알 카에다가 여전히 산재해 있다"고 전제하고 "그들이 적어도 아프간에 있는 우리 군대를 공격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재조직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그러한 내용의 첩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이 또 다시 `테러분자들의 성지’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미국이 노력하겠지만 아프간의 일부 지역은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기 이전과 마찬가지로 군벌들에 의해 분할되고 있다며 군벌들의 발호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프랭크스 장군은 이날 NBC TV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둔 미군은 "빈 라덴이 WMD나 탄저균, 여러 형태의 생화학전 무기들을 획득하려 한 시도가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프간 어느 곳에서도 운반체에 장착,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WMD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23일 미국 관리들은 칸다하르 근처에 건설중이던 알 카에다 실험실이 탄저균을 개발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믿고 있으나 중부사령부는 완공되기 전 포기된 이 실혐실에서 어떠한 생물학적 병원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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