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가 개교 47년이래 최대의 마약스캔들에 휘말리고 있다.

공사 생도 가운데 38명이 지난 2000년 12월이후 마약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생도 4,300명중 마약사건에 얽힌 이들 외에도 6명은 절도와 동성애등 비정상적인 성행위와 같은 범죄로 기소됐거나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이중 생도대장을 지낸 한 생도는 학급활동비에서 9,000달러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달에는 한 남성생도가 여성생도를 강간한 혐의로 체포되는 추문까지 일어났다.

학교당국은 이같은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유를 명쾌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생도들에 대한 마약테스트와 함께 교과과정내 윤리교육 강화에 착수했다.

주로 엑스터시와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마약 스캔들은 지난 1965년 사기 혐의로 기소된 105명의 생도가 한꺼번에 중퇴한 사건 이후 공사의 최대 현안으로 등장했다.

공사 대변인 페리 누이스 중령은 지난 10년 동안 마약 사용 사건이 단 한번밖에 일어나지 않았었다면서 학교당국은 마약문제가 현재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약 스캔들에 연루된 생도 38명중 8명은 군법회의에 회부돼 이중 7명은 군 교도소로 투옥됐으며 1명은 3년6개월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밖에 다른 21명은 사관학교를 중퇴했다. 이들중 일부는 그동안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수업료를 반납해야 하며 장교가 아니라 사병으로 복무해야 하는 판결을 받은 생도들도 포함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