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하숙집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김대성씨 기사를 접하는 순간 95년 7월 불의의 사고가 생각났다. 당시 37세 한창 나이이던 막내동생 클레멘스가 한국의 객지에서 사고로 삶을 마감했다.
제대로 손 쓸 겨를도 없이 허무하게 한줌의 재가 되어 가족의 곁을 떠난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그 이후 나는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장례, 묘지 돌보기 활동에 몰입하게 되었다.
이번 김대성씨 장례식도 여러 경로를 수소문하면서 비보를 듣고 멀리 고국에서 찾아온 가족들에게 위로의 시간을 드리고자 애를 썼다. 그 결과 성마리아 성당의 명 프란체스코 신부님과 조 마리아씨 등 여러분들이 종교적으로 바쁜 시기였는데도 지난 23일 내 일처럼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유가족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신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사랑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유가족이 어서 불운의 시간에서 벗어나도록 많은 지인들, 교우들의 관심이 넘쳤으면 한다.
마음을 울적하게 만드는 사고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고인과 그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드린다. 점점 삭막하기만 한 이 세상에서도 식을 줄 모르는 사랑들이 아름다운 미담으로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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