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가 불황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는 경제 보고서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느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한 경제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해 불황을 처음 예견했던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27일 발표한 1·4분기 경제 보고서에서 미 경제가 불황에서 벗어날 때 통상적으로 국민총생산(GDP)이 4-5% 성장세를 보이지만 올해에는 훨씬 낮은 2-3%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미약한 경제성장의 주 요인으로 ▲기업들이 다시 테크놀러지와 장비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는 증거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수출이 흔들리고 있을 뿐 아니라 신규 일자리 창출 속도도 늦다는 것등을 꼽고 있다.
이 연구소의 에드워드 리머 소장은 "경제를 앞으로 이끌어갈만한 원동력이 없다" 며 "이번의 경기회복은 볼황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통상적인 경기회복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 ‘메릴린치’ 증권사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수석 경제학자는 UCLA연구소에서 미 경제 성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메릴린치는 1·4분기 GDP성장을 당초 2%에서 3.5%로 상향 조정했고 올 하반기 성장률을 5%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UCLA앤더슨 경제연구소는 올해 캘리포니아주의 경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가주의 경우 ▲ 90년초 후 가장 저조한 직업 창출을 보이면서 농장 노동자를 제외한 일자리가 106,000개 증가해 평균 0.7% 직업 창출에 그치고 ▲2월 실업률은 6.1%이지만 올해 말 6.4%로 상승해 내년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가주 경제약화의 주 요인으로 ▲주 정부가 170억달러의 예산 적자에 직면해 있고 ▲달러강세와 해외경제 약화로 인한 수출 저조등을 꼽고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의 불황속에서도 호황을 누렸던 부동산 시장은 최근 계속된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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