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국제공항에서 최근 빈번히 자행되고 있는 불법체류자 색출과 이민자에 대한 불심검문을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28일 오전 LA국제공항에서 열렸다.
한인단체인 민족학교와 한인노동상담소를 비롯, LA이민자권익응호연합(CHIRLA), 노조와 교계 관계자등 100여명은 이날 LA국제공항 터미널앞에서 1시간여동안 시위 및 가두행진을 갖고 9·11 테러사건이후 연방이민국(INS)과 LA공항당국이 테러범 색출을 빌미로 무자비한 불심검문을 통해 이민자와 유색인종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의 중단을 요구했다.
시위대들은 테러사건이후 ▲INS 요원들이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여행객중 주로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히스패닉, 아시안, 흑인등 유색인종을 상대로 합법체류 여부와 신분을 증명토록 요구하는 불심검문을 실시하고 있고 ▲불법체류자이거나 위조된 소셜 시큐리티 카드 등 허위서류를 제출해 채용된 혐의를 받고 있는 공항 직원 184명을 체포했으며 ▲밀입국자와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을 통해 멕시칸과 중남미계 40여명을 공항에서 무더기로 체포하는등 테러범 색출보다는 불법체류자와 이민자를 단속하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인노동상담소 박영준 소장과 민족학교 심인보 사무국장은 "공항에서 체포된 한인은 아직 없지만 한인 여러명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당하는등 불쾌한 경험을 호소해왔다"며 "테러이후 영주권자와 시민권자까지도 영어가 미숙하거나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미국내에서 인종차별과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10여명의 한인 시위대들은 ‘이민자의 민권을 존중하라’ ‘이민자들은 범죄자가 아니다’ 이민국 인종차별 행위 중단’등의 한국어 팻말을 들고 시위에 동참했으며 북과 징, 장고 등을 치며 흥을 돋궈 시위대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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