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합참의장이 영국군에 금년 가을 이라크 공격에 돌입할 수 있도록 임전태세를 완비하라는 명령을 비밀리에 하달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31일 보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마이클 워커 영국군 합참의장이 이달초 윌트셔 워민스터에 모인 영국군 연대장 30여명에게 훈시하면서 “올 가을 이라크를 상대로 대규모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여름내로 준비를 마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수주내에 영국군 보병·기갑·포병연대들을 지휘할 신임 연대장들로 이 부대들이 제2차 걸프전에 참가하는 영국군의 핵심 부대이며 워커 의장의 지시는 영국군이 미군과 함께 구체적인 이라크 공격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가장 명백한 시사다.

이 모임에 참석했던 한 영국군 고급장교는 “우리는 워커 의장의 발언을 듣고 매우 놀랐으며 참석자 모두가 자리를 떠날 때는 아주 중요한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