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인회장 선거출마가 유력시되던 현 한인회 수석부회장 김경재씨가 후보등록이 시작된 1일 출마포기를 선언, 후보단일화로 가닥을 잡아가던 한인회장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접어들었다.
최근 남문기, 강종민씨와 후보단일화를 추진해 왔던 김씨는 1일 아내의 지병악화 등 가정문제로 후보등록을 포기하고 한인회장 선거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김씨는 지난 28일과 29일 하기환 회장 등 한인회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한 뒤 이같이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아내의 병세가 악화돼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직분에 충실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출마를 포기했다"며 "그동안 수고해 준 지지자와 선거참모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정문제 외에도 현 한인회 이사들의 후보단일화 반대입장에 부딪혀 난처한 입장이었다. 한인회 일부 이사들은 김씨가 이사회와 의견조율 없이 다른 출마예정자들과 후보단일화를 추진한 데 불만을 표시하고 경선에 나설 것을 강력히 권유해 왔다.
이에 따라 김경재-남문기-강종민 등 3자 간 후보단일화 논의는 무산됐다. 남씨는 당초 계획대로 3일 오전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김씨를 지지해온 한인회 측은 ▲다른 후보천거 ▲기존 출마 예정자와의 연대 ▲하기환 회장의 재출마 권유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기환 회장은 후보등록 마감이 임박해 김씨가 사퇴를 선언한 데 난색을 표시하면서 1일 "출마하지 않겠다"며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후보단일화를 전제로 그동안 이사진 구성을 미뤄온 다른 출마 예정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꼴이 됐다.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이사장 추대가 유력했던 스칼렛 엄씨의 경우 김씨의 사퇴소식에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측근들과 대책을 상의하고 있으며 강종민씨도 후보단일화 전제하에 후원금을 지지자들에게 반납한 상태여서 출마 자체가 불투명해 졌다. 이 밖에 변호사 김기현씨는 2일 오전 11시께 가장 먼저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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