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아라파트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면서 2가지를 왜곡하고 있다. 하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완전한 국가로 간주하는 점, 또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은 자신의 영토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안전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보장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점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사이에 체결된 협약에 의해 창설됐고 오슬로 협약에 의해 자치지구 내 강력한 경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국내치안과 공공질서를 보장하기 위한 전반적인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역할 분담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다수 팔레스타인들은 이 협약에 찬성했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태동의 첫 걸음으로 간주했다. 오슬로 협약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토록 했지만 이스라엘은 점령지에 자국민을 위한 정착촌을 계속 건설해 93년 이후 그 주민수가 2배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는 오슬로 평화협약의 반대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자신의 정착촌 확장사업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방해하지 말 것을 바랐고 자치정부는 자체 반대파의 공격을 받는 어려운 지경에 처한 것이다.
오슬로 협약에 반대해 온 샤론 이스라엘 수상은 아라파트도 협상 대상으로 삼지 않고 자신의 정착촌 건설을 지속하고 있다. 샤론은 자신의 정책을 바꾸지 않은 채 유순한 팔레스타인 지도자가 나와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팔레스타인들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국제협약이 보장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권리를 무시하고 팽창정책을 고수하는 현 이스라엘 정부는 평화 정착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이스라엘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