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휴전, 이스라엘 군 철수, 정치협상 등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앞으로 유혈이 더욱 낭자할 것이다. 이는 샤론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주 서안지구에 대한 군사행동 이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쉼 없이 아랍, 이스라엘, 미국, 유럽국을 상대로 촉구한 분쟁 해결방안이다.
아난은 부시 행정부에 "중동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역을 맡은 앤소니 지니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샤론이 주장하는 휴전뿐 아니라 정치적 차원에서의 협상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금보다 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이스라엘과의 평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압둘라가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는 게 절실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적, 정치적, 종교적 파워를 감안할 때 그의 용단이 평화를 가져오는 데 가장 유효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상응해서 부시 행정부는 샤론 정부에 가자지구와 웨스트뱅크에 있는 유대인 정착촌을 철수하는 안을 내놓도록 압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 이로써 양측이 최근 일련의 적대행위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군대로는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걸프전 이후 이라크가 대량살상 무기를 계속 축적하고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지원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
아난 총장이 1주일 전 베이루트에서 아랍 지도자들에게 "아랍사회 내에서 극단주의, 증오의 위협을 적극 대처하고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이같은 싹이 움트지 않도록 교육과정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한 것은 매우 용기 있는 충고였다. 아난 총장의 예언자적 경고는 중동지역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려는 충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