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갈수록 무례해지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함부로 휴대폰으로 떠들어 대고 자동차 운전도 무모할 정도로 공격적이다."
뉴욕 소재 비영리 민간 조사기관인 `퍼블릭 아젠다’가 지난 1월 성인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미국인들의 예의범절 실태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 2일 발표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9%는 타인에 대한 존경과 예의 부족이 미국 사회가 당면한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으며, 61%는 미국인들의 무례함이 최근 수년간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물건을 사러 상점에 들어갔다가 불친절로 인해 그냥 나온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시끄럽고 불쾌한 방식으로 휴대폰 통화를 하는 사람들을 목격했다는 응답자가 절반이나 됐다.
미국인 자동차 운전자 10명 중 6명은 다른 운전자들이 남을 배려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운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답변했다. 또 자신들 역시 종종 공격적으로 운전을 한 경험이 있거나 비속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인정한 응답자도 각각 3분의1이 넘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흑인이나 신체장애인, 동성애자들에 대한 처우는 개선됐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쇼핑몰이나 운동경기장과 같은 공공장소의 혼잡이나 빡빡하게 돌아가는 생활로 인해 미국민들이 점차 무례해지고 있다고 답했으나 이같은 무례함에 대해 친절로 대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 외에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하버드대 로버트 푸트남 박사는 이같은 무례함이 텔리비전과 자동차가 늘고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미국사회를 지탱했던 공동체 조직이 와해되고 사회적 고립감이 심화된데 따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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