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짝사랑해오던 한인여성을 해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20대 한인이 이번에는 이 여성을 권총으로 위협하며 강제로 납치한 혐의로 또다시 체포됐다.
4일 오후 7시30분께 이지훈(24)씨가 LA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세인트 앤드류스 플레이스 근처에 있는 소주타운 카페에 들어가 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한인여성 김모(31)씨를 권총으로 위협하며 밖으로 끌고나와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도요타 캠리 승용차에 태운 뒤 어디론가 가버렸다.
경찰은 이씨 등이 타고 간 승용차의 번호판 넘버를 한 목격자로부터 전해받고 이를 토대로 이씨를 행방을 추적한 끝에 5일 새벽 1시30분께 3가와 카탈리나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피해자와 함께 있는 이씨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이씨를 체포, 납치 및 흉기폭행(ADW) 혐의 등으로 윌셔경찰서 구치소에 수감했다.
피해자 김씨는 다행이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에게는 1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있으며 검찰은 이씨를 오는 8일 정식 기소할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윌셔경찰서 가정폭력수사과 관계자는 "이씨외에 다른 용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씨가 범행에 사용한 승용차는 한인 김모씨가 운전했으며 자동차는 또 다른 한인 장모씨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와 장씨는 범죄혐의가 없어 경찰에 체포되지 않았다.
피해자 김씨는 "이씨가 오래전부터 나를 좋아해왔는데 내가 받아주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 김씨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 재판부로부터 58일의 실형을 선고받았었다. 이씨는 약 1년6개월전 당시 김씨가 운영하던 타운내 한 업소에서 김씨를 처음 만난후 줄곳 김씨를 짝사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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