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4명 언쟁끝 얼굴, 손 깨물어 살점 길바닥에
새벽에 한인타운 길거리에서 만취한 한인들끼리 난투극이 발생, 4명이 부상당하고 1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등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새벽 12시5분께 8가와 하버드 근처에 있는 한인운영 일식당 앞에서 박모(42·풀러튼)씨와 다른 일행인 황모(45·LA)씨, 황씨의 부인(36) 및 황씨의 친구 이모(45·글렌데일)씨 등 사이에 언쟁 끝에 싸움으로 번져 손을 물어뜯는 난투극으로 번졌다.
LA경찰국 및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이날 새벽 인근 8가에 있는 S카페에서 각자 술을 마시고 밖으로 나와 만취한 상태에서 서로 시비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비가 발생하자 박씨는 황씨 부인의 왼쪽 팔을 깨물고 입술을 주먹으로 구타했으며 이를 말리기위해 접근한 황씨의 오른쪽 뺨과 손바닥을 물어뜯어 살이 떨어져 나가는 중상을 입혔다. 황씨와 박씨가 뒤엉켜 길바닥에 나뒹굴자 황씨의 친구 이씨가 가세해 황씨를 도우려고 했으나 박씨는 주먹으로 이씨의 얼굴을 때렸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4명 모두 피투성이가 된 채 길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고 한 목격자는 전했다. 황씨와 이씨는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에, 황씨의 부인은 굿사마리탄 병원에, 박씨는 미드웨이 병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았다.
박씨는 신체상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1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경찰관계자는 "사건당시 4명 모두 술을 마신 상태였다"며 "박씨와 다른 3명이 서로 잘못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황씨의 부인과 이야기를 하던 중 황씨 남편과 이씨가 자신에게 달려들어 폭행을 가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며 다른 3명은 박씨가 황씨 부인에게 먼저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 양측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박씨의 여동생 김모씨는 "오빠가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황씨 부인과 몸을 살짝 부딪친 후 3명이 함께 달려들어 자신을 구타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대응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밤에도 한인타운 베벌리와 웨스턴 애비뉴 근처의 한인식당에서 만취한 한인이 다른 한인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때리고 도주하는 등 업소내 음주로 인한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구성훈 기자> shgoo@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