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미국에 가져오는 경제적 손실이 연 1,577억달러로 담배 한갑당 7달러에 달한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1일 발표했다.

CDC 연구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연 220억갑의 담배를 피워 매년 44만명이 흡연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액은 흡연자당 연 3,391달러, 총 1,577억달러로 이전까지 보건전문가들이 추정했던 960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관련 질병에 따른 의료비용은 담배 한갑당 3달러45센트이며 흡연자 사망에 따른 생산성 저하는 한갑당 3달러73센트로 집계돼 경제적 손실이 모두 7달러18센트에 달했다. 담배 한갑의 평균 가격은 99년 2달러82센트였다.

CDC 연구서는 95년부터 99년 사이의 통계를 집계해 분석한 것으로 흡연이 국가에 미치는 손실을 담배 한갑당 액수로 산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매년 미국에서 흡연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망자수는 44만명으로 90년대 초의 43만명에서 증가했는데 이중 남성이 26만4,000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여성은 17만8,000명이었다.

그 외 CDC 연구서에 따르면, 흡연자들의 수명이 남성의 경우 평균 13년, 여성의 경우 14.5년 단축되며 매년 약 1,000명의 신생아들이 임신부들의 임신기간중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