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국제공항(LAX)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공항에 나올 때 ‘테러공격 위험’이나 ‘검색’보다는 ‘오래 줄서서 기다리는 것’에 대해 더 염려하고 있으며 9·11 테러 이후 공항에 나오는 시간이 더욱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LA공항 당국이 최근 발표한 LAX 이용객 설문조사 결과 공항 이용시 분야별 염려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매우 염려된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항목은 ‘긴 줄서기’(71.6%)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매우 염려된다는 응답 비율이 높은 항목은 ‘공항 보안’(67.1%)이었으며 다음으로 ‘항공편 출발 지연’(59.8%), ‘테러공격’(54.1%), ‘항공편 결항’(51.0%), ‘짐 검색’(49.3%), ‘공항 폐쇄’(35.6%), ‘주차 문제’(23.1%) 등의 순이었다. 공항 도착시간에 대해 ‘3시간 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5.7%에 달해 테러전의 1.0%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2∼3시간 사이’가 57.5%(테러 전에는 17.9%), ‘1∼2시간 사이’ 14.6%(테러 전에는 61.0%) 등으로 조사됐다.

또 공항 검색 포인트 통과 시간은 응답자의 71.4%가 ‘10분 이내’라고 답했으며 ‘1시간 이상’ 걸린 경우는 4%였다. 지난 2월 LAX 이용객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LAX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77%에 달했다고 공항 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