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10일 새크라멘토 킹즈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내년도 시즌의 싹수를 보였다. 워리어즈는 현재 20승58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14개 팀)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플레이오프를 운운하던 팀치고는 참담한 모습이다.
워리어즈는 시즌 초 제이슨 리처드슨을 비롯 트로이 머피, 길버트 에레나스등을 영입, 한층 보강된 전력으로 플레이오프를 넘볼 수 있는 팀으로 평가됐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잦은 패스미스와 팀웍의 불협화음으로 제대로 된 실력발휘를 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워리어즈는 시즌 막판 9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경기내용도 5경기에서 10점차 이내의 패배를 당해, 매우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경기마다 5명 이상이 10점이상을 득점, 고른 득점분포 로 내년도 시즌이 매우 고무적이다. 워리어즈는 내년도에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선수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곳운 매년 시즌 종반인 Garbage time이 다가오면 똑같이 하던 얘기, 똑같이 생기던 현상들이다.
무슨 특별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시즌이 끝나가는 가베지 타임이 돌아오면 꼴찌팀들이 흔히하는 기약없는 내년이나 기약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워리어즈에게 내년이 있을 수 있을 까. 워리어즈는 만년 고질병인 스타급 센터 부재로 고전하고 있는 팀이다. NBA의 정상을 넘보려면 무엇보다도 꼴 밑이 안정되어야 한다. 포스트 플레이 없이 외곽 슛에만 의존하는 팀은 결국 들쑥날쑥한 경기를 펼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주저앉고 만다.
좋은 센터 없이 골 밑 플레이의 안정을 이룰 수 없다.
워리어즈는 단 넬슨(코치) 시절 랄프 샘슨이라는 휴스턴에서 올라주원과 함께 트윈 타워로 활약하던 스타급 센터를 엽입한 적이 있었다. 부상으로 워리어즈에서 단명하고 말았지만 단 넬슨은 연이어 7피트 6인치의 인간 장대 마늇 볼을 영입, 골 밑의 안정을 노렸다. 그러나 느린 동작의 마늇 볼은 골 밑을 기민하게 파고드는 포스트 플레이에 적합한 센터가 아니었다. 장대 키를 가지고도 늘 3점슛이나 남발하며 팬들의 야유만 사다가 슬그머니 사라져 갔다.
워리어즈는 스타급 센터와는 인연이 없는 팀이었다. 아니 스타급 선수와는 인연이 닿지 않은 팀이었다. 요즘 NBA의 코트를 누비고 있는 스타급 선수들은 모두 워리어즈를 거쳐간 선수들이다. 닉스의 라트웰 스프리웰, 미네소타의 조 스미스, 킹즈의 크리스 웨버등은 모두 워리어즈에서 떨어져 나간 선수들이었다. 그중 크리스 웨버는 요즘 새크라멘토 킹즈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서부조 최고의 팀으로 이끌고 있는 킹즈의 간판 스타이다. 크리스 웨버가 워리어즈에 입단했을 당시 수많은 전문가들은 워리어즈의 NBA 우승을 장담했었다. 그러나 웨버의 영입은 워리어즈 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돌변하고 말았다.
웨버와 코치 단 넬슨의 불협화음이 생겨 결국 선수진과 구단간의 불협화음으로 번져갔고 급기야 웨버가 떠나가고 스프리웰도 떠나가고 단 넬슨 조차도 사임하는 사태로까지 번지고 말았다.
단 넬슨이 빠지자 워리어즈는 참담한 모습으로 꼴찌 팀으로 전락해 가기 시작했다. 선수도 없고 팀웍도 없고 감독도 없다. 그저 중구난방, 체계 없는 경기운영으로 팬들의 맥만 빼고 있다.
워리어즈는 올해도 탈 꼴찌 그룹을 기약할 수 있을 만큼의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안투완 제이미슨은 팀의 대들보가 될 만큼의 카리스마가 없다. 선수 전원의 고른 득점 분포는 특별한 스타없이 고만고만한 선수들만이 포진하고 있는 한 단면이다. 구단차원의 명감독 영입, 스타급 센터 영입없이, ‘워리어즈 블루’는 내년도에도 계속될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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