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된지 6개월을 넘기면서 ‘사상 최대의 수색작전’인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 체포작전이 실패작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여러 정보기관의 팀웍이 기능하기 시작, 정보 관계자들은 빈 라덴 체포를 낙관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 같은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는 미·파키스탄 합동작전으로 최근 낚아올린 아부 주바이다의 체포다.
알 카에다의 모병책겸 훈련대장으로 알 카에다의 2인자 또는 3인자로 꼽히는 주바이다는 미중앙정보국(CIA)이 파키스탄에 수상한 아랍인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6주동안 전화 도청·이메일 감청 등을 포함해 면밀히 추적했고 여기에 미연방수사국(FBI)·미국방정보국(DIA)과 파키스탄 정보부·경찰까지 합세, 절묘한 팀웍을 엮어낸 결과였다.
이 같은 각급 정보·수사기관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팀웍이란 빈 라덴 체포나 알 카에다 분쇄 같은 성격을 띤 정보전에서는 절대절명의 핵심 요소. 1996년 CIA·FBI가 합동설립한 ‘빈 라덴 태스크포스’, 1992년 DIA가 설립한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하모니’(Harmony) 등도 궁극적으로는 이런 팀웍을 겨냥한 것이다.
‘빈 라덴 태스크포스’는 9·11테러전까지는 10여명의 요원밖에 없었으나 테러 이후 조직을 확대, 지금은 CIA 요원만 100여명에 FBI 요원이 10여명 있고 여기에 연방이민국(INS)·연방항공국(FAA)·연방재무부·펜타곤 요원들까지 가세해 있다.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테러에 대한 정보가 총망라된 ‘하모니’는 CIA·FBI·국가안보국(NSA)은 말할 것도 없고 아프간 전쟁을 수행중인 미육군 중부사령부나 경찰까지도 넷웍이 펼쳐져 있다.
이 같은 제도나 설비의 개선과 함께 인적 정보망도 확충, CIA 하나만 보더라도 최근 10억달러의 예비비가 보충돼 대인정보망이 더 넓게 펼쳐져 있다.
그 동안 CIA를 비롯해 미국 정보기관의 직무수행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연방상원 정보위원회의 리처드 셸비 위원(공·앨러배머) 같은 사람이 “빈 라덴은 체포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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