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늘린 매스터스대회 코스, 장타에 절대유리
우즈, 우승 0순위 …PGA 최고강타 데일리도 다크호스
전설적인 골퍼 잭 니클러스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필드는 공을 곧바르게, 멀리 날리는 사람이 항상 지배해 왔다. 현재 조지아주 어거스타에서 열리고 있는 골프 최고영예의 매스터스 대회에서도 이변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지난 해 타이거 우즈가 우승한 후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코스는 총연장이 300야드나 늘어났다. 코스를 더 어렵게 만든 것이다.
“파워는 항상 중요하다. 골프코스에서는 파워가 가장 큰 이슈다. 타력이 보통인 골퍼는 하루종일 공을 언덕위로 넘기지 못하고 경사면에만 떨어뜨릴 것이다. 코스의 길이를 늘렸기 때문에 장타를 치지 못하는 대부분의 골퍼들은 우승권에서 밀려날 것이다”
니클러스의 전망이다.
니클러스는 지난 9일 어거스타 내셔널에서 개최된 역대 챔피언들을 위한 만찬에 참석했지만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가 매스터스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비거리 때문이다. 올해 62세인 니클러스는 허리 부상으로 인해 다른 골퍼들과 대적할 만큼 장타를 날리지 못하고 있다.
수주 전 니클러스는 이 코스에서 2라운드를 돌았지만 각각 76타와 81타로 저조했다. 그는 마지막 아홉 홀 어프로치 샷에서 2번 아이언보다 짧은 골프채로는 단 한 번도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긴 티샷을 날리지 못한 결과였다.
“한창 선수생활을 할 때는 나도 당대의 타이거 우즈였는데…”
니클러스는 주변 사람에게 이렇게 농담했다.
우즈는 파워와 섬세함을 겸비한 가장 완벽한 골퍼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올해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우즈는 변화된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코스가 플레이하기에 유리한 일단의 파워골퍼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PGA 최고의 파워골퍼는 단연 존 데일리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무려 309.3야드에 달한다. 우즈는 296.8야드로 2위다. 이밖에 파워골퍼 10걸 중 우승후보로 거명되는 선수로는 데이빗 두발(291.1), 데이비스 러브(289.9)를 꼽을 수 있다.
“장타는 이곳에서 항상 유리하다. 왜냐하면 그린이 매우 까다롭고 바람이 심하게 불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린에서 숏아이언 거리까지 공을 붙이는 것이 좋다. 바람에 영향 받지 않고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87.5야드를 기록하고 있는 필 미클슨은 설명한다.
미클슨은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의 풀 길이가 4인치나 되는 US오픈에 비해 매스터스에서는 파워골프의 이점이 매우 크다고 설명한다.
어거스타 내셔널은 페어웨이를 둘러싼 러프가 짧아서 페어웨이 샷은 항상 버디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열 번 떨어뜨릴 수 있다면 핀을 공략할 기회가 열 번이라는 얘기와 같다. 첫 번째 러프에 공이 놓여 있다고 해도 파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
브리티시 오픈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위대한 백상어’ 그렉 노먼도 전성기 시절에는 장타로 유명했다.
노먼은 파5 홀에서 파워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파5 홀에서 장타 티샷을 날려 롱 아이언이나 미들 아이언 어프로치샷을 구사할 수 있다면 매 라운드마다 4타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
노먼은 또 금년 매스터스 대회에 참가하는 골퍼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파워와 함께 정확성도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선수들은 그동안 어거스타 내셔널에서 항상 장타를 강조해 왔다. 가능한 멀리 그리고 가능한 높게 골프공을 날렸다. 왜냐하면 그린을 공략할 때 7번 아이언을 사용하는 것과 피칭웨지를 사용하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이다. 짧은 클럽을 칠수록 정확성은 분명히 높아진다. 그러나 홀마다 파워와 정확성의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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