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씨와 이신범 전의원간의 소송관련 합의금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99년 서울 강서을 지구의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던 이 전의원은 LA에 오자마자 자신의 낙선이 청와대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때문이라며 김대통령의 삼남 홍걸씨의 호화생활 의혹을 제기, 소송이 시작됐다. 두 사람간의 소송은 공무원 신분이었던 윤석중 전 LA총영사관 공보관이 개입하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김씨와 이 전의원간의 소송내용을 살펴본다.
▲1차 소송(2000년 2월23일)
이신범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 미국내 호화생활 의혹제기 보도와 관련, 명예훼손을 이유로 LA지법에 KBS와 자회사 KTE, 새천년민주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KBS와 KTE에 패소해 11만달러 배상판결을 받았고 민주당과의 소송은 반대로 38만달러 배상판결을 받아내 현재 서울지법에서 배상집행재판이 진행중이다.
▲2차 소송(2001년 1월3일)
KBS 등 언론사와의 소송에서 패한 이 전 의원은 김홍걸씨 부부의 증언거부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2001년 1월3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홍걸씨 부부를 상대로 증언거부에 따른 60만5,000달러의 손배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윤석중 당시 LA총영사관 공보관(현 대통령 비서관)이 개입하면서 합의를 시도, 5월17일 합의서에 서명한 뒤 이 전 의원은 다음날 소송을 취하했다.
▲3차 소송(2001년 7월24일)
이 전 의원은 5월17일 합의서 체결후 박지원 대통령 비서실장 부부 등이 옷로비 사건과 관련,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을 서울지법이 받아들여 자신을 기소하자 2001년 7월24일 오렌지카운티 연방지법에 김홍걸, 윤석중,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박지원 비서실장 부부 ,김중권, 천용택, 새천년 민주당을 계약위반 및 사기협박, 사법절차남용 등으로 700여만달러의 손배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 여사에 대해 면책특권을 인정해 12월17일 소송을 기각한데 이어 홍걸씨와 윤석중 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에 대해서도 재판 관할권이 없다며 일단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 소송은 현재 홍걸씨와 윤 비서관에 대한 증거조사를 진행중으로 오는 12월 배심원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4차 소송(2002년 1월22일, 윤석중씨가 이신범 전의원 제소)
윤석중 비서관은 지난 1월22일 이 전 의원과 김재수 변호사를 상대로 자신과 홍걸씨가 협박을 받았다며 LA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한국 공무원이 한국 정치인을 상대로 해외에서 제기한 소송이라는 주목을 끌고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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