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LA에서 여성들을 타겟으로 하는 성폭행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 범죄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4월13일까지 LA시내에서 총 386건의 강간사건이 발생, 전년동기 대비 28% 늘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 램파트 및 할리웃 경찰서 관내에서도 올해 1월부터 4월7일까지 모두 76건의 강간사건이 일어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건 증가했다.
강간사건이 늘면서 한인여성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 일부 한인 피해자는 성폭행범 처벌을 위해 수사기관에 협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LA시 검찰 한인범죄피해자 보조프로그램에 따르면 성범죄 피해를 당한 한인여성들의 케이스가 한달평균 5~6건꼴로 접수되고 있으며 피해여성중 최소 10%는 수치심이나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가해자 처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시검찰 관계자는 "성범죄 피해를 당하는 한인여성 10명중 한두명은 경찰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한인피해자들이 타인종보다 성범죄자 처벌에 훨씬 더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전 애인을 타운내 한 아파트에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1일 체포된 한인 C모(30)씨 사건의 경우 피해여성이 검찰의 인터뷰를 거절, 용의자 기소가 무산돼 용의자가 풀려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시검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고통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범죄 용의자를 풀어줘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게 내버려 두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범죄 전문가들은 일부 한인여성들이 ▲성범죄 피해자를 멸시하는 한국 문화에 대한 거부감 ▲수치심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성범죄 피해를 당하더라도 범죄자 처벌에 발벗고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경찰서 성범죄수사과 관계자는 "성범죄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협조를 거절, 케이스가 기각당하는 경우가 케이스 10건당 1건꼴로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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