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소매체인인 애버크롬비 앤 핏치(Abercrombie&Fitch)사가 아시안을 비하하는 풍자만화를 그려넣은 티셔츠를 미국내 일부지역에서 판매해 아시안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샌프란시스코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문제의 티셔츠는 ▲쭉 찢어진 눈매에 쌀 모자를 쓴 두명의 아시안 남자 그림에 ‘웡씨 형제 세탁 서비스- 웡씨가 둘 있어야 옷을 새하얗게 만든다’는 중국인을 폄하하는 문구를 새겨 넣은 것 ▲배가 볼록 튀어나온 부처 그림과 ‘부처 두들겨 패기 - 너의 부처를 바닥에 때려 눕혀라’는 글귀가 새겨진 것 ▲웍 앤 보울 - 중국음식과 볼링, 즐거운 시간아 계속 되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 등 3종류로 한결같이 중국인 등 아시안을 좀 모자란 민족으로 묘사하는 그림과 말을 담고 있다.
이들 티셔츠에 대해 아시안들은 대체로 반발하는 분위기다. 아시안 잡지 모노리드의 비즈니스 매니저인 한인 오스틴 정(23)씨는 "이같은 발상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문제의 티셔츠가 아시안 남성을 모욕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스탠포드대 한인학생 이모(21)씨는 "일부 체인점 매니저들조차 이 티셔츠를 보고 놀랐다. 몇몇 친구들과 함께 매장에 가서 티셔츠를 매장에서 치울 것을 유구했으나 먹혀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MIT에 재학중인 케빈 최(21)씨는 "학교내 학생들이 보스턴에 있는 애버크롬비 앤 핏치 매장 앞에서 시위까지 하는 등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며 "회사측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버크롬비 앤 핏치사의 홍보대행 회사인 폴 윌못 커뮤니케이션스의 햄튼 카니 대변인은 "회사측이 아시안 고객들이 이 티셔츠를 좋아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의도적으로 아시안을 폄하할 의도는 없었으며 단순한 유머로 해석해 달라"고 해명했다. 애버크롬비 앤 핏치사는 조만간 문제의 티셔츠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회사측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1892년 뉴욕에서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13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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