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구입시에도 김대통령 측근 관련업체등 직원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막내아들 김홍걸(39)·임미경씨 부부는 지난 1999년 개인 명의로 크레딧카드를 신청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에 근무하는 것으로 직장경력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부부는 또 1995년 4월 토랜스에 첫 주택을 매입할 때에는 듀알테에 있는 ‘마이크스 푸드’(Mike’s Foods)와 웨스트 할리웃에 있는 ‘아메리칸 누-라이트’(American Nu-Lite Inc.)에서 각각 근무하는 것으로, 2000년 6월 팔로스버디스의 저택 매입을 위해 월드세이빙스뱅크에서 60만달러를 융자받을 때에는 ‘솔루미나 스카이라이츠’(Solumina Skylights)라는 채광창 설비회사의 간부로 직장경력을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와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 간 소송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1999년 3월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에 근무한 것으로 돼 있으며 부인 임미경씨는 1999년 5월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장실에서 일한 것으로 돼있다. 김씨 부부는 당시 유학생(F-1, F-2) 비자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었던 상태다.
그러나 당시 미주본부장이었던 박근식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18일(LA시간)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 부부를 고용한 적이 없다. 만약 근무를 했다면 봉급지출기록이 남아있을 것 아닌가"라며 "김홍일 의원이 LA에 들를 때 공항에서 김 의원의 소개로 홍걸씨를 몇차례 만나 인사만 나눈 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1995년 토랜스 주택 매입시 25만여달러의 주택융자를 받기위해 김씨 부부가 서류에 기재했던 ‘마이크스 푸드’와 ‘아메리칸 누-라이트’는 각각 김 대통령의 측근인 최모씨와 한국 정치인 미주후원회장인 윤모씨가 운영하는 회사로 알려졌으며 두 회사 관계자들은 이 전 의원 측에게 ‘김씨 부부가 일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솔루미나 스카이라이츠’는 한인 1.5세 김모씨가 운영하는 회사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지난해 김씨가 1995년 토랜스 집과 2000년 팔로스버디스 집을 매입할 당시 주택융자서류에 국적, 직업, 수입 등을 `허위기재’했다고 주장하며 연방수사국(FBI)에 조사를 의뢰했었다. 그러나 FBI는 10월 "이 자료는 수사여부를 결정하는데 불충분하다"는 서한을 보냈으며 이후 수사가 계속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와 관련 이 전 의원은 "FBI의 요
청에 따라 내가 조사를 받았는 지를 확인해 줄 수 없다. 현재 수사상황도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김씨 측은 "홍걸씨는 FBI의 조사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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