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연방검찰등, 3년전부터 추적 진료비 부풀리고 의료기구 허위처방
연방수사국(FBI)이 LA등 가주내 메디칼 및 의료보험 사기단에 대한 대대적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LA한인타운에서 개업중인 한인 의사와 의료장비업주 10여명이 메디칼 사기 혐의로 FBI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FBI는 지난 99년부터 연방 국세청(IRS)과 검찰, 가주 보건국 및 민간 보험사들과 합동으로 단속을 벌여 LA지역 등에서 메디칼 및 의료보험 사기를 벌여온 사기단 및 업체 총 396곳을 적발하고 현재 120여곳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중 한인타운내 한인 클리닉 및 의료기기업소 등 10여곳도 포함돼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FBI LA지부 의료사기 수사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10여명의 한인 의사와 의료장비업주의 과다 의료비 청구 등 불법행위에 대한 메디칼 및 메디케어 당국의 수사의뢰가 들어왔다"며 "수사기밀상 이름을 밝힐 수 없으나 이중 상당수의 범죄행위가 포착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메디칼 환자의 진료비를 상습적으로 부풀리거나 실제로 환자에게 제공되지 않은 의료기구를 처방한 것처럼 속여 허위 청구하는 수법으로 불법 이득을 취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관계자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 영업하는 한 발 전문의의 경우 환자에게 고가의 의료용 신발을 처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수백달러의 메디칼 진료비를 청구하면서 실제로 환자에게는 의료용 신발이 아닌 싸구려 테니스화를 주는 등의 수법으로 사기를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FBI는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엔시노에 비밀요원들이 건강 클리닉을 직접 운영하는 함정수사를 통해 러시안 마피아를 포함, 메디칼 사기를 벌여온 7개의 조직 범죄단 총 40여명을 검거하고 50만달러 이상의 의료기구용품을 압수했고 또 메디칼 과다청구 행위를 일삼으며 조직적으로 불법 킥백(kickback)을 주고받은 혐의로 변호사 및 카이로프랙터 등 수백명을 조사, 이중 27명을 처벌했다고 밝혔다.
FBI LA지부 론 아이든 부국장은 "이 기간동안 적발한 메디칼 사기 규모가 총 2억달러에 달해 의료계와 법조계에 메디칼 사기가 만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