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폭동을 주제로 한 첫 연극작품이 오는 7월 무대에 오른다.
LA연극협회(회장 채정헌)는 18일 모임을 갖고 ‘극단 서울’(공동대표 주상현·이효영) ‘하나 둘 사이’(대표 잔 최) ‘극단 공간’(대표 이광진) 등 3개 극단과 쌍둥이 자매 사건을 다뤘던 지나 한 연극팀 등이 공동참여해 LA한인사회의 대표적인 극작가중 한명인 이자경씨의 작품 ‘블랙 아메리카’(기획 이광진, 연출 한대호)를 공연키로 결정했다.
이씨가 폭동 10주년 기념공연을 위해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4막5장의 이 작품은 폭동과정에서 숨진 사우스 센트럴의 한 리커업주 ‘김순복’이란 여자인물의 장례식을 배경으로 ‘제시 잭슨’이란 흑인목사를 등장시켜 폭동과정과 참상, 인종갈등 등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특히 이번 작품은 폭동의 원인이 돼던 로드니 킹이 LA경관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모습과 상점들이 약탈당하고 불타는 장면 등 폭동당시 영상자료를 극중에 포함시켜 사실감을 높였고 마지막에 흑인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워싱턴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유명한 연설장면을 영상으로 내보내며 화합과 사랑을 강조하게 된다.
협회는 5월부터 연습에 들어가 오는 7월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다운타운 LA씨어터 대극장에서 4회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제작비는 3만5,000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LA한인사회에서는 1993년 ‘민들레 아리랑’과 1998년 연극인 최은희씨 연극 40주년 기념작 ‘오 마미’ 등에서 폭동을 부분적으로 다루긴 했지만 폭동을 주제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을 맡은 이광진씨는 "한인 이민사 100년의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4.29폭동 재조명을 통해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준비상 문제 때문에 4월29일에 맞추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이 작품이 성공리에 공연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지원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