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나의 친구다. 나는 어둠을 무척 사랑한다. 어둠만이 나에게 평안함을 주고 기쁨을 준다. …나는 죽음을 택할 것이다. 어둠으로 가는 길은 죽음밖에 없으므로…”
위의 내용은 한 11학년 학생이 쓴 시의 내용이다. 평소에 말이 없고 성적도 평균 수준에다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한번도 사무실에 불려오는 일이 없었던 학생이라 영어교사가 망설이다가 상담교사와 필자에게 도움을 청했다.
자세한 내용은 실을 수 없지만 학생을 상담한 결과 심각한 신경쇠약 상태임이 밝혀져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조금씩 웃는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상식으로 알고 있는 사춘기 자녀의 변화는 어느 정도가 정상이고 언제 걱정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중요한 사인을 놓치는 경우도 많이 본다.
‘패어런트 인스티튜트’(Parent Institute)의 학부모 교육 내용에서 이 부분을 설명한 것과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본 몇 가지 사항을 소개한다.
사춘기 자녀의 정상적인 행동이나 조짐으로는 △혼자 있기를 원함 △갑자기 변화되는 기분상태 △이성에 대한 관심 △옷차림의 변화와 액세서리 착용 △반항적 행동 △학교에 대한 흥미상실 등이 있으며 사춘기 자녀의 비정상적이고 자신에게 해를 미치는 행동이나 조짐으로는 △지나친게 비밀이 많아짐 △혼자 보내는 시간 폭증 △자살 혹은 죽음에 대한 내용의 대화나 글을 접함 △성에 대한 지나친 관심 혹은 부도덕적인 행동 △갱 스타일의 옷차림 △폭행에의 집착 혹은 폭력적 행동의 시도 △불량 청소년들과의 친한 관계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며 무단결석이 잦아지는 현상 등이 있다.
사실상 위에 나열된 정상적 행동과 비정상적인 행동의 다른 점은 그다지 크지 않으며 문제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자녀와의 열린 대화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위에 나열된 내용을 참고하고 학부모 세미나 등의 참여를 통해 도움을 받으시기를 바란다. 사춘기 자녀가 반항적으로 행동하고 부모의 말을 잘 안 들으면 참 난감할 때가 많다.
샌디에고의 한 침례교 목사님이 설립한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 기관인 ‘패어런트 인스티튜트’(Parent Institute)에서 사춘기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말 안 듣는 자신들에게 다음과 같이 대해 달라고 응답했다 한다.
부모님들이 대응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적어보았다.
1. 아무리 말썽을 피워도 흥분하지 마시고 평온한 상태에서 말씀해 주세요. 우리가 아무리 화나게 해도 문을 쾅 닫고 나가지 마시고 우리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주세요.
2. 누가 ‘boss’인지 정확하고 분명하게 해주세요. 우리들이 지켜야 할 규칙과 한계를 분명히 해주세요. 우리가 늘 잊지 않게 일깨워 주시고 우리들이 혼돈되지 않게 늘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세요.
3. 우리가 아무리 힘들게 해도 우리와 똑같이 행동하지 마세요. 우리는 부모님들이 권위를 가지고 대해 주시기를 바라고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4. 우리에게 벌(punishment) 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잘못된 행동을 그냥 용서해 주시면 우린 또 그 잘못을 여러 번 되풀이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의 잘못을 이야기하지 마시고 우리에게 직접 해주시며 잘못을 한 후 바로 벌을 주세요.
5.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주지 마세요. 우리는 그것을 원하는 것 같아도 그냥 시험삼아 물어보는 때도 많아요. 우리들의 꾀에 넘어가지 마세요.
6. 우리는 아직도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 못합니다. 부모님의 가치관을 분명히 가지고 우리에게 심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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