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끼리 싸움을 벌여 한 여성이 상대방의 손가락이 잘려나갈 정도의 중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0일 밤 10시15분께 LA한인타운 9가와 세인트 앤드류스 플레이스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한인 S. 볼(44)씨가 홍 모(27)씨의 가슴과 팔, 손가락 등을 물어뜯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할퀴는 등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볼씨는 신체상해 혐의로 1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밴나이스 여성구치소에 수감됐다.
윌셔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홍씨는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오른쪽 검지손가락이 거의 잘릴 정도의 중상을 입어 미드웨이 종합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볼씨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 사는 한인할머니는 "사건당일 오후 2시쯤 옆집 아파트에서 여자들이 마구 고함을 지르고 싸웠으며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체포된 볼씨는 지난 2~3년간 이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해왔으며 약 5개월전 한국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볼씨와 홍씨는 평소 알고 지내온 사이로 이들이 왜 싸움을 벌였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2주전에도 만취한 한인들끼리 난투극을 벌여 1명이 다른 3명을 돌아가며 깨무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 최근들어 한인들끼리의 싸움이 난폭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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