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 카이로프랙터, 브로커등 FBI 남가주 전역 대대적 단속
LA 한인타운을 포함 남가주 지역에 기반을 둔 조직적 자동차보험 사기단에 대해 연방수사국(FBI)과 주보험국, LA경찰국(LAPD) 등 관련 수사 당국이 대대적 단속에 나섰다.
가주 내 메디칼 및 보험사기에 대한 소탕작전을 벌여온 FBI는 수사를 자동차보험 사기로까지 확대, 현재 조직적 자동차보험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호사와 카이로프랙터, 브로커 등 8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LAPD도 현재 20건이 넘는 한인 관련 차보험 사기 케이스를 수사하고 있다.
FBI의 이번 수사는 특히 변호사, 카이로프랙터, 보험사기 브로커 등이 서로 짜고 가담자를 고용,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한 뒤 치료비 등을 부당 청구하는 사고조작 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수사대상에 포함된 사기 혐의자는 남가주 지역에서만 한인을 포함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보험금을 노린 교통사고 조작은 주로 브로커에 고용된 가담자들이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가다 이중 한 대가 갑자기 다른 차선에 끼어 들며 브레이크를 밟아 뒤따라오는 차량과 추돌사고를 유발하며 다른 한 대는 피해자가 추돌을 피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역할을 하는 등 치밀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사기단들이 있지도 않은 사고가 실제 일어난 것처럼 허위서류를 조작해 부당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 유형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PD 차량보험 사기 수사과의 경우 이와 관련 약 24건의 한인 관련 사기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 헤네브리 수사관은 "대부분 한인 용의자들이 가담돼 있다"며 "증거확보 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험금을 노린 교통사고 조작이 LA에서 하루평균 14∼20건씩 발생하고 있는데 이같은 보험사기는 보험회사들 뿐 아니라 무고한 운전자들까지 피해를 본다는데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LAPD는 지난달 고의 접촉사고를 유발한 뒤 보험금 부당청구 사기를 벌인 혐의로 한인 김모씨 등 3명을 체포하고 공범 황모씨를 수배했으며 주보험국은 지난해 10월 변호사, 카이로프랙터 등과 짜고 사고조작 보험사기를 벌인 한인 최모씨 등을 적발, 검찰에 기소하기도 했다.
한편 주 보험국에 따르면 사기성 자동차 보험 클레임은 지난 10년 사이 3배 가량 증가해 주 전체적으로 연간 1만5,000여건의 사기성 자동차보험 클레임이 접수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562명이 자동차보험 사기 혐의로 보험국에 체포된 바 있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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