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최소형)에서 코스모스(우주)로’
마이크로 필름 현상과 복사기계 제조업체로 출발한 한인 부자가 환경오염 관리 분야에서 비약하고 있다.
주인공은 캄튼시에 있는 ‘휴스턴 피어리스 76’(Houston Fearless 76)의 이명선 대표와 제임스 이씨로, 이들 부자가 개발한 최첨단 오염관리 시스템(HF-PCS)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사진기술실험실에 설치되는 등 유수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덕분에 2001년 1,750만 달러였던 매출액이 올해는 2,800만 달러, 내년 목표는 4,000만 달러다.
이 같은 제2의 전성기는 이 대표의 ‘날카로운 외도’가 적중한 것이다. "오염 관리 시스템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고, 마이크로 필름 하이브리드는 현상 유지 외에 더 기대할 것 없는 숙성(mature) 산업"이라는 짤막한 답변속에 그가 사업의 방향을 전환한 이유가 들어 있다.
’휴스턴 피어리스 76’은 이미 마이크로 필름의 현상 및 복사 기능을 전산화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굴지에 올랐으나, ‘더 큰 그림’를 그리기에는 한계가 있더라는 설명이다.
그는 매뉴팩처링의 과제였던 산업용수 처리 문제를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또 하나의 개발 사업을 연구했고, 자사 이름을 딴 오염 관리 시스템 HF-PCS를 탄생시켰다. HF-PCS는 사진 랩, 금속 도금, 화학제품 매뉴팩처링, 농업의 비료처리, 염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출되는 산업용 폐수를 100% 재활용하는 최첨단 관리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HF의 성장 가능성을 읽은 LA비즈니스 저널은 최신호에서 이들 부자의 비전을 ‘A Bigger Picture’라는 제하의 기사로 다루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되는 일본 후지사의 마이크로 필름 독점 판매권을 획득한 뒤 회사 재정이 더욱 견실해졌다는 이 대표는 "1,400만 달러에 달하는 오염 관리 시스템 시장에 도전하면서 마이크로 필름 하이브리드의 종주권을 지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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